<아산시민연대논평>온양온천역 광장을 시민의 쉼터, 관광명소로

발상의 전환으로 분쟁을 승화시킵시다

아산시사 | 기사입력 2016/04/19 [11:37]

<아산시민연대논평>온양온천역 광장을 시민의 쉼터, 관광명소로

발상의 전환으로 분쟁을 승화시킵시다

아산시사 | 입력 : 2016/04/19 [11:37]

‘2016 아산시민 벼룩시장’의 첫개장이 무산되면서 불거졌던 온양온천역 개방과 관리의 문제가 일단락되었다. 되었다.

아산시민벼룩시장네트워크(네트워크)를 주관하는 아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오늘(19일) 오전에 온양온천역장이 직접 전화해서, 이번 주 토요일(23일)부터 아산시민 벼룩시장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장소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적극 환영한다. 무엇보다 신속하게 시민의 목소리를 수용한 온양온천역장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이러한 문제가 불거지도록 방관했던 아산시도 적극 나선다는 소식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다행이다. 추후 온양온천역, 아산시청, 철도공사시설공단이 역광장 관리와 관련해 협의한다고 하니, 잘된 일이다.

아산시민연대는 이를 계기로 온양온천역 광장이 시민의 쉼터이자 관광명소로 거듭나는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사실, 자전거 방치. 담배꽁초. 쓰레기. 무단 부착물 등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온양온천역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어느 정도 정비되었다.

하지만 공공장소를 관리의 측면으로만 접근하였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관리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공간에는 시민들 접근을 하지 못하도록 공사판에서나 쓰는 위험방지 줄이나 둘러쳐놓고 여러 곳에 ‘CCTV 카메라 단속중’이라고 흉물스럽게 경고딱지를 붙여놓아서야, 어디 제대로 된 광장이라 할 수 있겠는가.

전국체전을 앞둔 아산시가 적극 나설 일이다. 발상을 전환해서 상상력을 발휘하자. 명색이 관광지이고 가을에는 전국에서 손님들이 대거 오신다고 하지 않나. 담배꽁초 버리는 사람을 탓하지 말고, 흡연공간을 동물우리가 아니라 찾아가서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로 널찍하고 근사하게 만들면 어떨까. 노숙자 탓만 할 것이 아니라 흡연공간 옆에 노숙자가 씻고 잠시 잘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도 있겠다. 지금 줄로 쳐 놓고 접근을 막는, 죽어있는 공간이면 충분하다. 그런 다음에, 광장을 금연구역으로 만들고 노숙자 편의시설로 노숙자들을 인도하자.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에 이동식 간이 공연무대라도 설치해주고, 인도와 구분되도록 작은 화분이라도 몇 개 놓아두면 좋을 듯하다. 방치되는 오토바이는 따로 적절한 장소에 주차장을 만들고, 그 연후에 주차위반 단속을 하면 좋지 않을까. 용화동 쪽에도 작게나마 쓰레기통이라도 놓고, 금연구역으로 해서 흡연공간을 안내해야 할 것이다. 광장 가운데도 분수대와 의자만이 아니라 찾을 수 있는 햇볕가리개라도 몇 개 하면 얼마나 좋은가.

‘넛지’라는 개념이 있다. 강요하고 계몽하고 훈계하는 방식이 아니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 양심을 살짝 건드려서 좋은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야 단속을 해도 불만이 없을 게 아닌가.

2016년 4월 19일 아산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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