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사라지면 지역도 생존위기

[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아산시사신문 | 기사입력 2022/12/26 [10:25]

학교 사라지면 지역도 생존위기

[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아산시사신문 | 입력 : 2022/12/26 [10:25]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 아산시사신문


 학교가 사라지면 해당 지역이 소멸되는 문제가 발생하기에 학교 통폐합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

실제로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충남지역 농어촌 학교들은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전교생 60명 이하 학교가 200개가 넘는 한편 전체 학생이 10명도 채 되지 않는 학교도 있어 소규모 학교가 폐교 위기인 상태이다.

 

교육부의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 계획에 따라 도시지역 학교는 전교생이 200명 이하일 때, 농촌지역 학교는 전체 학생 수가 60명 이하일 때 소규모 학교로 각각 분류된다.

 

충남지역은 농촌지역으로 분류돼 전교생 60명 이하일 때 소규모 학교로 지정된다. 충남 초··724개 학교 중 226(31.2%)이 전체 학생 60명을 넘지 못했다. 학교급별로 초등학교 173, 중학교 52, 고등학교 1곳 등이다.

 

이 중 천안중앙초(9)와 천남중(7), 공주 우성초(9), 보령 천북중(9) 4개 학교는 전체 학생 수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대부분 학교의 학생·졸업생, 학부모, 인근 지역주민 등이 통폐합을 반대하고 있다. 학교가 단순한 교육시설 기능을 넘어 그 지역의 구심점 역할 등 상징적인 의미를 갖다 보니 어느 지역이든 학교 통폐합에 대한 반발 여론이 높은 것이다.

 

실제로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6년간 통폐합으로 폐지된 학교 수는 전국적으로 214곳에 그친다. 대부분 전교생 3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통폐합 대상이라 가시적 성과는 미미하다.

 

반면 같은 기간 초중고 전체 학생 수는 572만명에서 527만명으로 약 45만명 줄었다. 학교 통폐합 실적이 학생 수 감소를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학교 통폐합 실적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학부모·동문 등 구성원 반발이 만만치 않아서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통학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동문들은 모교가 사라진다는 상실감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등 대도시 지역은 전교생 300명 이하의 초중고 학교가 통폐합 대상이다. 반면 농어촌지역은 전교생 60명 이하 학교를 대상으로 통폐합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충남지역의 경우 통폐합을 추진하려면 학부모 6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학교 통폐합 추진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찬성 의견을 받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농어촌지역의 학교 통폐합이나 폐교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매년 인구가 줄고 있는 농어촌지역에서 학교마저 없어지면 지방소멸이 가속화 될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정책을 강화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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