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적 학교 운영 벗어나야

[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아산시사신문 | 기사입력 2020/08/12 [16:25]

후진적 학교 운영 벗어나야

[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아산시사신문 | 입력 : 2020/08/12 [16:25]

 

▲   서영태 회장  © 아산시사신문

 충남지역 폭우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노후 학교 시설물 피해가 큰 상황이다.

아산지역의 경우 지난 3일 192㎜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관내 모산중학교 운동장과 건물 1층이 침수됐고, 송남초등학교 역시 운동장과 건물 5실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5일까지 내린 집중 호우로 충남에서는 총 49개 유·초·중·고등학교가 수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이와 관련 충남교육청은 장마철을 대비해 지난 7월 21일부터 7월 31일까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 내 공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지역별로 호우주의보, 경보가 발효되어 많은 비가 내리고, 이로 인해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한 공사장을 비롯해 각종 공사관련 시설에 대해 입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해 재해를 예방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안전점검은 천안오성고 특별교실 증축공사 외 15건의 공사장에 대해 실시했다. 주요 항목은 ▲장마철 사고방지 대책수립 및 이행여부 ▲풍수해 대비 가배수로 등 설치 여부 ▲풍수해 대비 공사장 관리대책 수립 여부 ▲공사장 주변 재해 취약시설 관리 여부 ▲작업자 작업 기준 준수 여부 ▲공사현장 자체 안전점검 실시 여부 ▲발판 및 안전난간 적정 설치 여부 ▲작업자 개인보호구 착용 여부 ▲공사장 주위 비탈면, 절개지, 축대, 옹벽, 안전점검 실시 여부 등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학교시설물이 너무 오래된 곳이 많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충남도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건물은 3769동(740개교) 중 10.2%에 달하는 386동(243개교)이 40년 이상 노후 된 건물로 나타났다.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건물도 2동이나 된다.

 

교육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학교들이 스스로 나서 노후 시설물을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시도가 필요하다.

 

반면, 여전히 일부 학교의 경우 행정적으로 후진적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충남 대전지역 22개 사립 중고교에 설립자나 이사장 등의 자녀와 조카 등 친인척 다수가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국회에 보고된 교육부 자료 '2020년 사립학교 설립자 및 이사장, 임원과 친인척 관계인 사무직원 재직현황'에 따르면, 충남 모 고교에 이사장 아들 2명 등 4명이 재직하는 등 대전과 충남 22개 학교에서 29명의 친인척이 행정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사립학교 사무직원 채용에는 여전히 '깜깜이 채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교 전체 살림살이를 관리하는 사무직원의 자리에 이사장의 측근, 친인척 등을 쉽게 앉힐 수 있는 구조가 문제라는 것이다.

 

이처럼 후진적인 학교행정으로는 당면한 현실적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많아 보인다. 학교 운영진들이 먼저 노후 시설물과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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