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지역신문협회공동보도] 위기에 빠진 충남 화훼업계, 얼마나 심각한가

아산시사 | 기사입력 2016/11/02 [16:41]

[전국지역신문협회공동보도] 위기에 빠진 충남 화훼업계, 얼마나 심각한가

아산시사 | 입력 : 2016/11/02 [16:41]

▲    자료사진  한 행사장의 화원...© 아산시사
행사가 많은 시즌이지만 축하화환이나 꽃나무, 난이 급속하게 줄고 있어 지역 업계가 울상이다.
각종 축제, 행사, 인사이동 등으로 예년 같으면 대목을 맞았을 화훼업계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충남지역 화훼업계에 의하면 너무 심각한 상황이었다. 호접란의 경우 재배량의 90% 이상이 관공서나 기업의 승진인사 선물용으로 팔려 나가지만 지금은 거래량이 급감했다고 한다. 사교나 의례 목적으로 5만원 이하의 선물 제공은 허용하고 있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고 선물 자체를 기피하는 분위기다.

이에 화훼농가들은 품목을 다양화하고 생산단가를 낮추는 등 생존을 시도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줄도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충남지역 전체 화훼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태안의 화훼 주산단지가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1일 태안에서 화훼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장현주 씨는 “애써 가꾼 꽃을 팔지 못하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가격은 생산원가 이하로 폭락했는데도 경매시장에 출하한 꽃은 번번이 유찰돼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설명했다.

화훼 재배 농가에 의하면 호접난은 1년 반 이상 키워서 경매가격 6~7천 원은 받아야 하는데 지금 2천 원, 3천 원 해서도 유찰되고 있으며 국화는 법 시행 이전에 대국 한 단에 최고 만4천 원까지 치솟다가 3천 원대로 떨어졌고, 소국은 4천 원에서 4천7백 원 하던 것이 2천 원으로 반 토막 났다는 것이다.

= 화훼업계 위기, 대책은 있나

충남 도내 화훼생산의 40%를 차지하는 태안 화훼단지가 최대 위기를 맞자 태안군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이하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한 지역 상권의 어려움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군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큰 피해를 받고 있는 관내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실생활에서의 꽃 소비를 늘리기 위한 '1테이블 1플라워'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현재 태안군에서는 214농가가 165ha의 면적에서 국화·장미·양란 등의 화훼를 재배하고 있으며, 태안군 화훼면적은 충남의 37%, 전국의 3%에 달한다.

특히, 화훼류 중 호접란의 경우 피해가 심각해 경매시장에 상장한 호접란이 유찰되고 낙찰 가격이 청탁금지법 시행 이전 대비 1/2~1/3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관내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그동안의 단순 행사용 꽃 소비에서 벗어나 실생활에서도 꽃을 소비하자는 취지의 '1테이블 1플라워' 운동을 추진, 농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군청 각 부서에서 공직자들이 직접 꽃을 구입해 꽃 생활화 운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군은 관내 각급 기관·단체에도 협조를 요청하는 등 보다 많은 군민들이 꽃 소비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밖에도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존 월 1회였던 군청사 내 구내식당 휴무일을 이달부터 2회로 늘리는 등 지역 상인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군 공직자들이 앞장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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