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환경부 발표에 의하면 충남은 지난해 기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국에서 1위였다.

 사업장별 배출량에서 전국 2위인 현대제철, 3위 태안화력, 5위 보령화력, 7위인 당진화력 등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충남도는 환경정책기본법 12조를 근거로 작년 6월30일 선제적으로 배출기준을 강화하는 ‘충청남도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그러나 적용 시기가 2021년으로 환경부 정책에도 뒤처지는 조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환경부는 지난 6월28일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 배출 허용기준 최대 2배 강화’를 발표했다.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석탄화력발전소, 제철업, 석유정제업, 시멘트제조업에 대해 초미세먼지(PM2.5)를 발생시키는 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의 배출 허용기준을 최대 2배 강화하여 2019년 1월부터 적용한다.

 이에 대해 충남지역에서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시행 중인 저감조치를 적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은 차량 2부제를 적용하고,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과 공사장은 단축 운영하거나 미세먼지 발생 억제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충남지역 미세먼지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6일 "장기적인 대책이 미흡하면 비상저감조치와 같은 단기 대책이라도 필요한데, 이 같은 조치도 전무하며,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 단순한 권고 정도에 그치는 것이 전부"라고 비판했다.

 = 서산오토밸리일반산업단지, 주민과 기업이 긴밀한 협의체 만들어 민원해결 노력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도 필요하지만 기업과 주민 간 소통하는 협의체도 꼭 필요해 보인다. 대기오염 민원이 극심했던 서산오토밸리일반산업단지의 경우 주민과 기업이 긴밀한 협의체를 만들어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최근 금강유역환경청(청장 김동진)은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에 소재한 서산오토밸리일반산업단지(이하 ‘서산산단’이라 함)에서 발생하는 악취․먼지로 인한 민원이 4～10월 기간 동안 ’17년 10건에서 ’18년 2건으로 감소하여 대기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악취․먼지로 인한 민원은 '17.1～12월 12건, '18.1～10월 13건으로써 전체적으로는 증가하였으나, '18.4월 「서산산단 대기질 개선 협의회」를 운영한 이후인 4～10월 기간 동안은 10건→2건으로 전년 대비 80% 감소되었다.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서산산단에서 발생하는 악취, 먼지 등으로 인하여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지속적인 민원이 있어 근원적 해결을 위해 ’18.4월부터 민․관․산․학이 참여하는 「서산산단 대기질 개선 협의회(이하 ‘협의회’라 함)」를 구성하였고, 금강유역환경청, 충청남도, 서산시, 산․학계 전문가, 관계 사업장 등 12명이다.

 이 협의체에서는 그동안 원인분석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 전문가의 기술진단, 환경개선 우수사업장에 대한 현장견학(전남 광양시 소재) 등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관계 사업장에서는 7월에 자체 개선계획을 마련 총 919백만원을 투입하여 우량자재 구매 및 선별 강화, 원료 투입방법 개선, 오염물질 포집후드 개량, 방지시설 여과필터교체주기 단축 등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해서 주민들의 민원이 대폭 감소했다.

 이처럼 협의회 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환경적 민원을 해결하고 지역주민이 겪는 불편사항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